美, 중국 日전투기 레이더 조준에 "지역 평화에 도움 안 돼"

국무부 "동맹 일본에 대한 美약속 흔들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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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국무부는 중국 군용기가 지난 6일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준한 사건에 관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일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단결돼 있다"며 "동맹 일본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발진한 J-15 전투기가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를 향해 두 차례에 걸쳐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준한 사건에 대한 미국의 공식적인 반응이다.

레이더 조준은 미사일 발사 직전 단계의 행위로, 군사적으로 상당히 위협적인 공격 신호로 간주된다.

일본 정부는 즉각 "위험한 행위"라며 중국에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중국은 오히려 일본 전투기가 사전에 공지된 자국의 정상적인 훈련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촉발한 중일 갈등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의식해 대만 관련 발언의 어조를 낮추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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