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106조원에 인수 합의…업계 지각변동 전망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TV·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부문을 720억 달러(약 106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 2019년 디즈니의 710억 달러 규모 폭스 인수 이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큰 통합 거래로, 업계를 재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워너 디스커버리는 지난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한 미디어 그룹으로, 산하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영화·TV스튜디오인 워너브라더스를 보유하고 있다.
워너 디스커버리는 현재 스튜디오·스트리밍 사업과 글로벌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을 두 개의 회사로 분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매각이 마무리되기 전에 분할을 완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날 인수 합의 소식을 발표하며 이번 거래가 양사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12~18개월 안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대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워너 디스커버리의 방대한 영화·TV 스튜디오, 콘텐츠 라이브러리,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가 자사의 콘텐츠 구성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히트작의 장기 판권을 확보하고 외부 스튜디오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지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온 것"이라며 "새 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이번 인수로 워싱턴D.C에서 강도 높은 규제 심사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미 일부 의원들과 법집행 관계자들이 "HBO 맥스까지 흡수하면 스트리밍 시장의 과도한 시장 지배력이 생긴다"고 우려를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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