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운반선 추가 공격 지휘한 美해군 제독, 당시 결정 옹호
상원 비공개 브리핑서 공격 영상 공개…"전원 사살 명령 없었다"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 9월 미국이 카리브해에서 공격한 마약 운반선에 생존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전원 사살' 명령에 따라 2차 공격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작전 지휘관이었던 프랭크 브래들리 합동특수작전사령부(JSOC) 사령관(해군 제독)이 당시 결정을 옹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래들리 제독은 4일(현지시간)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상원에서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했다.
고위 군 관계자들은 두 명의 생존자를 남긴 초기 공격과 그들을 사살한 후속 공격 장면을 담은 영상을 재생했다. 두 번째 공격에 대해서는 국제법상 전쟁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 일각에서도 제기됐다.
국방부는 난파된 사람에 대해 "고의로 공격하거나 사격하거나 불필요하게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난파된 자들에 대한 사격 명령은 명백히 불법"이라고 규정한다.
회의 후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짐 하임스 의원은 브래들리가 "내린 결정을 변호했다"며 "전원 사살 명령이 없었으며, 무조건 살해하라는 명령도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영상이 "공직 생활 중 가장 불편한 장면 중 하나였다"며 "미군이 난파된 선원들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독이 설명한 맥락상 여러 요소가 존재했다. 그들이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던 것은 맞다"라면서도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임무를 계속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당시 상황과 관련해 "브래들리 제독이 배를 침몰시키고 위협을 제거하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리는 그를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의 상·하원의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당시 상황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터너 공화당 하원의원도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 일은 매우 심각하고, 불법 행위라는 데 동의한다"고 거들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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