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조롱하더니 '슬리피 트럼프' 됐다…각료회의 중 또 꾸벅꾸벅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하던 중 조는 듯한 모습이 또 한번 포착됐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시간 17분 이어진 각료회의의 마지막 발언자였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자찬하던 중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았다.
그는 중간중간 바로 옆에 앉은 루비오 장관을 쳐다보기도 했다. 루비오 장관이 대학 미식축구 플레이오프 시즌에 대해 농담을 던지자 주변의 각료들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무표정하게 입술만 살짝 올렸고, 눈이 잠깐 깜빡였을 뿐이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각료들이 발언할 때도 여러 차례 눈을 가늘게 뜨거나 감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나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장관이 열띤 발언을 이어갈 때도 책상에 놓인 서류만 내려다보면서 눈이 감긴 것처럼 보였다.
그는 평소 건강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해 '졸린(sleepy) 조 바이든'이라고 조롱하곤 했는데, 최근 들어 본인도 공개석상에서 자주 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3시간에 걸친 장시간 내각 회의 내내 주의 깊게 경청하며 회의를 주도했다"고 반박했다.
올해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월터 리드 국립군의료센터에서 받은 심혈관·복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그의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해군 대령은 1일 검사 결과가 "완벽하게 정상"이라고 밝혔으나 MRI 검사 이미지는 제공하지 않았다.
지난 11월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회견 도중에는 참석자들이 발언하는 거의 20분 동안 몰려오는 졸음을 쫓기 위해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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