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내년 초 발표"…현직 이사들도 물망
'트럼프 복심' 해싯·월러·보우먼 등 파월 후임자로 거론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자를 내년 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선 작업을 주도해 온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연준 의장직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으나, 염두에 둔 인물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기자들에게 파월의 후임자로 누굴 지명할 계획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복심'으로 꼽히는 해싯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지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금리 인하 주장을 지지해 왔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는 1기 당시 임명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우먼 감독 부의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 등이 거론된다.
인선 절차의 마무리가 임박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일자리 창출 부진과 고물가 속 통화정책 전망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9~10일 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하며 새로운 경제전망요약과 점도표(금리전망)를 내놓는다.
시장에서는 FOMC가 다가오는 회의에서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한 뒤, 내년에 한 차례만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차기 연준 의장 역시 현 수준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태로 통화 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2%다.
제임스 에겔호프 BNP파리바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콘퍼런스 콜에서 "누가 연준을 이끄느냐와 관계없이, 일차적으로 통화정책은 경제 여건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예상하는 수준의 인하를 넘어서는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시사할 만한 데이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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