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마약운반선 '생존자 사살' 국방장관 지시 없었다…적법한 작전"
WP '전원 사살 지시' 보도 공식 부인, "브래들리 제독이 작전 수행"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지난 9월 2일 발생한 마약조직 선박 타격작전의 '2차 타격' 지시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서 나왔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프랭크) 브래들리 제독에게 타격 작전을 승인했고, 브래들리 제독은 자신의 권한과 법 절차 내에서 선박이 완전히 파괴되고 위협이 제거되도록 교전을 지휘했다"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또 "마약조직은 미국 정부에 의해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지정돼 있다"면서 "이들이 미국을 위협하고, 기록적 수준으로 우리 시민들을 죽게 할 불법 마약을 가져오고 있다만 대통령은 그들을 제거할 권한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레빗은 "9월 2일에 실행된 타격은 미국인들과 미국의 중대한 국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로 수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해군 법규에는 난파된 선박의 생존자를 공격하는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규정돼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 9월 2일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타격 당시 생존자에 대해 '전원 사살하라'는 구두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고, 헤그세스 장관은 이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부인해 왔다.
레빗 대변인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 운반선 선박 타격에 대해 "의회는 이미 13차례 이상 브리핑을 받았고, 관련 기밀 문건은 상하원 전원에게 열람 가능하게 제공됐다"고 강조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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