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주-랜도우, 워싱턴 회담…美국무부 "팩트시트 후속 논의"

"트럼프 韓국빈방문 성공적 평가, 한미동맹 현대화 논의"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과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9월 14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9.14/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랜도우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의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 공동 팩트시트(Joint Fact Sheet)의 이행을 위한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회담 후 토미 피곳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양측은 지난 10월 29~30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한·미 공동 팩트시트(Joint Fact Sheet)의 이행을 논의했는데, 이는 70년 넘게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보·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의 현대화를 포함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랜도우 부장관은 조선 분야를 포함한 전략 산업 전반에서 한국이 보여준 전례 없는 미국 제조업 투자 의지를 환영했다"라고 했다.

이번 국무부 발표문에는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팩트시트에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있어 한미 양국이 협력하기로 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만큼,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 박 차관은 미국 측에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문제 등을 조속히 이행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부는 아울러 "양측은 한미 비즈니스 여행·비자 워킹그룹의 최근 성과도 언급했다"면서 "랜도우 부장관은 한국의 투자가 미국의 재산업화 노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측은 지난 9월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들의 체포구금사태를 계기로 기업인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비자·체류 관련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한미 비즈니스 여행·비자 워킹그룹을 구성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한미 양국 차관 간 만남은 10월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14일 공동 팩트시트 발표 후 이뤄진 한미 간 첫 고위급 협의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