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기자만 저격하는 트럼프…"돼지" "못생겼다" 이어 "멍청이"
AFP "유독 여성 기자들에게 분노 표출"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인 심사에 관해 묻는 기자의 말을 끊고 "당신 멍청하냐"고 쏘아붙였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자택에서 한 여성 기자로부터 2명의 주방위군 병사 총격 사건 관련, 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난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입국시켰다"며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수천 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신은 멍청한 사람이라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주방위군 병사 2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 중 1명인 20살의 여군 상병은 이날 결국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출신 용의자가 "2021년 9월 바이든 행정부에 의해 비행기로 미국으로 왔다"며 바이든 행정부에 총격의 책임을 돌렸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여기자들에게 모욕을 퍼부었다"며 "모욕과 거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이지만, 여기자들에게 유독 분노 표출을 하는 걸로 보인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나이와 점점 심해지는 피로감에 초점을 맞춘 뉴욕타임스(NYT) 기사에 분노하며 기사를 쓴 여기자를 "못생겼다"고 비하했다.
이달 초엔 다른 여성 기자를 "돼지 같은"이라고 불렀고, 또 다른 여성 기자를 놓고는 "끔찍한 사람"이라고 칭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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