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3세계 이민 영구 중단…불법입국 수백만명 추방"

"이민자 혜택·보조금도 중단"…구체적인 국가는 언급 안해
"5300만 외국인 대부분, 복지 수혜…·실패국가·교도소 출신"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격려차 미군 장병들과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2025.11.1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3세계 국가에서 오는 이민자 수용을 영구히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체제가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제3세계 국가로부터의 이민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졸린 조 바이든의 오토펜(자동서명장치)으로 처리된 사례를 포함해 바이든 행정부가 불법으로 입국시킨 수백만 명을 모두 추방하며, 미국에 순자산이 되지 않거나 우리나라를 사랑할 능력이 없는 자를 모두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3세계 국가'가 정확히 어떤 국가를 의미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또 "비시민권자들에 대한 모든 연방 혜택과 보조금을 중단하고, 국내 평화를 훼손하는 이민자들의 시민권을 박탈(denaturalize)하며, 공공 부담이 되거나 안보 위협이 되거나 서구 문명과 양립할 수 없는 외국인 모두를 추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불법 오토펜 승인 절차로 입국한 자들을 포함해 불법적이고 파괴적인 인구 집단을 대폭 감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오직 역이민(reverse migration)만이 이 상황을 완전히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외국인과 민주당 정치인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다. 그는 미국의 공식 외국인 5300만 명의 대부분이 "복지 수혜자고 실패한 국가 출신이거나 교도소, 정신병원, 갱단, 마약 카르텔 출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해서는 "심각한 지능을 가졌다",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인 일한 오마 민주당 하원의원에 대해서는 "히잡으로 몸을 감싼 채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했을 것"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지난 2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망명한 라흐마눌라 라칸왈(29)의 총격을 받은 주방위군 소속 여군 상병(20)의 사망 소식이 나온 지 몇 시간 뒤에 나왔다.

이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승인된 망명 신청 사례 전반과 19개국 국민에게 발급된 영주권에 대해 광범위한 재검토를 지시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