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트럼프·시진핑, 내년 4차례 만날 수도…1년간 휴지기"(종합)
상호 국빈방문 이어 G20·APEC 계기 만남…미중 관계 안정 기대감
"부산 회담 30일 후 트럼프가 시진핑에 전화 …美 대만정책 불변"
-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에만 최대 4차례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두 정상의 만남이 다양한 형태로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수락한 내년 4월 중국 국빈 방문과 이에 대한 화답으로 시 주석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된다.
여기에 더해 시 주석은 내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내년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할 수 있다고 베선트 장관은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만약 1년에 4차례나 회담이 열린다면 이는 (미중) 관계에 엄청난 안정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이런 안정은 미국인들과 세계 경제에 모두 이롭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 24일 전화 통화를 한 가운데 이뤄졌다.
베선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부산에서 두 정상 간 역사적인 회담이 있는 지 30일 후에 그 전화를 먼저 걸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 개선의 핵심인 무역 문제도 순항 중이라고 베선트 장관은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 약속을 "예정대로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향후 3년 6개월간 최소 8750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무역 전쟁에 있어 중국과 다소 불안정한 휴전이라고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 베선트는 "우리는 (중국과 무역 전쟁에 있어) 1년간 일시정지(pause) 기간이 (앞으로) 있다"면서 "최고위급 지도자들이 이렇게 소통할 수 있다면 정말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두 나라 사이의 상황을 어느 정도 안정시킨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강한 관계 덕분이었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항상 경쟁자일 것이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민감한 현안인 대만 문제에 관해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우크라이나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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