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달 새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마지막 인터뷰 남아”

베선트 미 재무 CNBC 인터뷰서 밝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연말까지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아직 한 차례 인터뷰가 남아 있다”며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연말 휴일 전이든 새해 초든 결정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의장 제롬 파월을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파월을 해임하고 싶다”는 발언까지 내놓았다. 그는 베선트 장관에게 금리 인하를 “빨리 해결하지 못하면 당신을 해고할 거야”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대통령이 농담한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단순히 금리를 내리는 문제를 넘어 훨씬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 이어지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두고 내부적으로 갈라진 상황이다. 하지만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의 최근 발언에 따라 시장은 오는 12월 회의에서 세 번째 연속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차기 의장 후보군에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블랙록의 임원 릭 리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은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지나치게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며 “이제는 연준이 다시 배경으로 물러나 국민을 위해 차분히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