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도 시장 구하지 못했다…향후 AI 랠리 어떻게 될까?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지난주 깜작 실적을 발표했으나 시장을 구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자 미증시의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AI 회의론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회의론자들은 일단 엔비디아 등 시장 선도주자들의 주가가 너무 고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이들 기업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쓰는 것은 지속 불가능하고, 특히 부채를 지기 시작하면 더욱 그렇다.

게다가 자금 조달 방식의 순환적 특성상 한 회사가 휘청하면 다른 회사도 휘청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위험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비관론자들은 AI에 대한 회의적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19일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으나 20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 초반 5% 이상 급등했으나 결국 3.2% 급락, 마감했다. 이로 인해 S&P500과 다우도 급락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낙관론자들은 “AI 특수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며 최근 AI 주의 하락을 ‘건전한 조정’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당분간 둔화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게다가 관련 정책도 개선되고 있는 것은 물론, 엔비디아의 실적에서 볼 수 있듯 여전히 AI 수요도 강력하다.

이에 따라 잠시 조정을 거친 뒤 결국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론자들은 보고 있다.

낙관론자와 비관론자는 관점의 차이가 있을 뿐 AI 특수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양 진영 모두 동의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AI 특수를 누리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점이다.

이미 관련주가 많이 올랐고, 암호화폐 시장이 붕괴하는 등 월가에서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앞으로 AI 시장에서도 상당한 변동성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