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준외교관' 호날두, 왕세자 동행해 트럼프 황금열쇠도 받아
SNS에 백악관서 트럼프에게 선물받는 사진 올려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포르투갈의 세계적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을 백악관에 초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서 '황금열쇠'를 선물 받았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2023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나스르 소속으로 뛰고 있는 호날두는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만찬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도 참석했다.
만찬 다음날 19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은 호날두를 백악관 집무실로 초대해 백악관 황금열쇠를 선물했다.
이날 호날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글을 올려 "대통령님의 초대와 영부인께서 저와 제 미래의 아내(조지나 로드리게스)에게 베풀어 준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면서 "용기, 책임감, 그리고 지속적인 평화로 정의되는 미래를 건설하도록 새로운 세대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지나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황금열쇠를 들고 활짝 웃는 등 만남 사진을 게시했다.
황금열쇠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가까운 인사들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다 지난 5월 행정부를 떠난 머스크에게도 황금열쇠를 선물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가 황금열쇠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호날두의 깜짝 방미를 두고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호날두는 축구선수이자 소프트파워의 도구로서 사우디에 영입됐다"며 "사우디 고위 인사들과 함께 만찬에 참석한 호날두의 모습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사우디의 세계적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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