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호주, 러 사이버 기업 제재…"랜섬웨어 운영 연계"

"방탄 호스팅 서비스 제공해 사이버 범죄 지원"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재무부 본부.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영국·호주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사이버 기업 미디어랜드가 랜섬웨어 운영을 지원했다며 공동 제재를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 재무부는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미디어랜드 경영진 3명과 자매 회사 3곳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존 헐리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미디어랜드와 같은 이른바 '방탄 호스팅'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미국과 동맹국의 기업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필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방탄 호스팅이란 랜섬웨어 운영, 악성코드 배포 등을 비롯한 각종 불법 활동을 차단하지 않고 법 집행, 정부 규제, 수사 요청 등에도 응하지 않는 호스팅 서비스를 말한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미디어랜드와 자매 회사 ML.클라우드(ML.Cloud LLC)의 기술 인프라가 랜섬웨어와 디도스(DDOS) 공격에 사용돼 왔다.

영국도 동일한 제재를 발표하며 에이자 그룹(Aeza Group LLC)를 러시아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

미디어랜드와 또 다른 호스팅 제공업체 ML.클라우드, 악성 사이버 활동에 연루됐다고 지목된 개인 4명 등 총 6건은 사이버 제재 목록에 지정했다.

모든 제재 대상은 자산이 동결되고 이사직을 박탈당한다. 개인 4명에게는 여행 금지도 적용된다.

에이자 그룹은 인터넷과 신탁 서비스 제한을 받는다. 이에 따라 영국 기업으로부터 기술 지원이나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다.

호주 역시 "병원·학교·기업을 공격해 온 랜섬웨어 네트워크를 교란할 필요성이 있다"며 유사한 제재를 부과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