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트럼프' 월러 연준 이사 "고용 약세…12월 금리 0.25%p 인하 지지"
"9월 고용보고서로 견해 바뀌지 않을 것…25bp 인하로 '추가 보험' 제공"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고용 시장의 지속적 약세로 오는 12월 기준 금리를 올해 세번째로 인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시절 임명했던 월러 이사는 이날 런던 만찬 연설에서 "초점은 노동 시장에 맞춰져 있다"며 "노동 시장은 지난 수 개월 동안 약해졌고 이번주 후반 나올 9월 보고서나 향후 몇 주 동안 발표될 다른 어떤 데이터도 또 한 번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나의 견해를 바꿀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금리 인하가 노동 시장 약화의 가속화에 대비한 "추가 보험(additional insurance)" 성격이 될 것이라며 25bp(0.25%p) 인하를 지지한다고 명시했다.
연준은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금리를 동결했다가 지난 9월과 10월에 기준 금리를 연이어 인하하며 완화 기조를 재개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0월 금리를 낮춘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12월 정책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은 아니다(not a 'foregone conclusion')"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날 필립 제퍼슨 부의장도 추가 금리인하를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고 밝히며 최근 매파적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대해 월러 이사는 현재 금리를 추가로 낮추는 것은 "위험 관리(risk management)"의 문제라며 노동 시장이 "여전히 약하고 정체 속도에 가까운"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부과한 관세는 "일회성 효과(one-off effect)"일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월러 이사는 언급했다.
이어 그는 주식 시장의 호황이 "일부 부유한 소비자들의 지출을 뒷받침하지만, 대부분 미국인의 금융 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한다"며 경제의 취약성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장기적인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일시적인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2025년 하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둔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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