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리브해 소국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합동 군사훈련…마두로 압박

26일(현지시간) 포트오브스페인 항구에 USS 그래블리 군함이 정박해 있다.베네수엘라는 인근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입항한 미 군함을 위험한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2025.10.26.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26일(현지시간) 포트오브스페인 항구에 USS 그래블리 군함이 정박해 있다.베네수엘라는 인근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입항한 미 군함을 위험한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2025.10.26.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군이 베네수엘라 인근 연안의 소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새로운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리니다드토바고 외교부는 오는 16~21일까지 미 제22 해병기동부대와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것이 "오랜 협력 역사"의 일부라며 "이 강화된 훈련들은 총기 범죄와 갱단 폭력으로 우리 사회에 큰 피해를 초래한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는 종합적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카리브해 일대에서 미국의 마약 단속 작전으로 베네수엘라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어 이는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베네수엘라와 직선거리로 11㎞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앞서 지난달에도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미 해군 구축함을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 정박하도록 허용하고 미군과 군사 훈련도 했다.

당시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에 반발해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에너지 협정을 중단하고 캄라 퍼사드비세사를 총리를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고 최근 카리브해 일대에서 강도 높은 마약 단속 작전을 벌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이 자신을 축출하기 위해 "전쟁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