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43일 셧다운' 종료에도…트럼프 지지율 '40%' 최저 수준 유지

트럼프 업무 수행 '불만족' 52%→58%로 증가
민주당원 79% "내년 중간선거 안 하면 후회"…열의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끝내기 위한 임시 예산안에 서명하고 있다. 2025.11.1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가 43일째인 12일(현지시간) 종료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여전히 최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로이터는 여론조사 기업 입소스와 전날 미 연방하원이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를 위한 표결을 하기 직전까지 6일간 미국 전역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40~44% 사이로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대해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지난 5월 16~18일 실시한 조사에서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이번엔 58%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내년 11월 중간 선거에 대한 열의는 공화당원보다 민주당원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등록 유권자의 44%가 내년 중간선거에서 투표할 열의가 있다고 답했다. 동일하게 답한 공화당원은 26%에 불과했다.

또 민주당원 79%가 선거에서 투표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공화당원은 68%만 같은 대답을 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민주당은 대체로 침체된 상태였지만 지난 4일 선거에서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 뉴욕시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가 크게 고무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늘 선거가 실시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등록 유권자의 41%가 민주당 후보를, 40%가 공화당 후보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이는 여론조사의 오차범위인 ±3%포인트 안에 있는 결과다.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주거·생계와 직결된 '생활비 문제'(45%)였다. 이와 관련 어느 당이 더 잘하는지 물었을 때는 민주당 38%, 공화당 36%로 비슷했다. 그러나 생활비 문제를 다루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에 대해서는 6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생활비 문제 외에 유권자들은 민주주의 가치와 규범(26%)과 이민 문제(14%)를 내년 중간선거의 중요한 쟁점으로 꼽았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