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사 국장에 '머스크 측근' 재러드 아이작먼 다시 지명

상반기 머스크와 결별 후 나사 국장 지명 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측근인 재러드 아이작먼의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 지명을 철회했다. 25.04.09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으로 민간 우주비행사인 재러드 아이작먼을 다시 지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저녁, 뛰어난 기업인이자 자선가, 조종사, 우주비행사인 아이작먼을 NASA 국장으로 지명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재러드의 "우주에 대한 열정, 우주인 경험, 그리고 탐험의 한계를 넓히고 우주의 신비를 밝히며 새로운 우주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헌신"을 높이 산다며 "NASA를 대담한 새 시대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NASA 국장은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53 대 47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무난하게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42세의 아이작먼은 10대 시절 전자 결제 회사 쉬프트4(Shift4 Payments)를 설립했으며 스페이스X에 거액을 투자한 억만장자다. 2021년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 임무를 이끌었으며, 지난해 9월 민간 우주인으로서는 최초로 우주 유영에 참여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당시 영향력 있던 고문이었으며 미국 우주 프로그램을 화성 비행 임무라는 자신의 목표에 더 밀접하게 맞추려고 했던 머스크의 추천으로 아이작먼을 NASA 국장으로 발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간 심각하게 갈등을 빚은 후 6월 백악관은 아이작먼의 NASA 국장 지명을 철회했다.

이후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이 NASA 국장 대행 업무를 겸임하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