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국 희토류 스타트업에 또 5천만불 지분 투자…자립 가속
벌컨 엘리먼츠, 총 12억달러 투자 유치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중국 희토류 의존도를 낮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미국 희토류 가공 스타트업 '벌컨 엘리먼츠'의 주주가 된다고 회사가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벌컨 엘리먼츠는 미국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총 12억2000만 달러(약 1조 7500억 원)를 투자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둔 희토류 가공 기업 벌컨 엘리먼츠는 국방·상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네오디뮴-철-붕소(NdFeB) 자석을 제조한다.
벌컨 엘리먼츠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는 투자금 중 6억2000만 달러(약 8900억 원)는 직접 대출로, 5000만 달러(약 710억 원)는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그 대가로 연방정부는 5000만 달러 상당의 벌컨 엘리먼츠 주식을 받게 된다.
나머지 5억 5000만 달러(약 7900억 원)는 민간 자본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미국의 희토류 정제 기업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스도 미국 정부로부터 직접 대출 8000만 달러(약 1150억 원)를 받아 희토류 재활용·처리 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벌컨 엘리먼츠는 파트너십에 따라 미국 내 연간 1만 톤 규모의 희토류 자석 생산시설을 건설·운영하며 "100% 통합된 국내 자석 공급망"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벌컨 엘리먼츠는 성명에서 "이 파트너십의 결과는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기술 및 산업에 보안과 회복력을 제공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미국 공급망"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국방부가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미국 기업 MP머티리얼스의 우선주를 4억 달러어치 인수하는 등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위해 관련 기업 인수를 이어오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전쟁 과정에서 희토류 공급을 독점하는 중국이 수출 통제를 꺼내들자 협상력이 크게 흔들렸다. 이에 뒤늦게 희토류 생산·제조 부문의 대체 공급망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의 투자는 미국 제조업체를 위한 희토류 자석 생산을 가속할 것"이라며 "핵심 광물과 희토류 제조를 본국으로 되돌리고, 미국의 공급망이 강력하고, 안전하며, 완벽하게 신뢰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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