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와 전쟁 생각 없지만…마두로 임기 거의 끝나가"

"베네수 마약 밀매 선박 한 척에 2만5000명 미국인 사망"
지상공격 가능성은 "말 못해"…마두로 3선 임기, 올해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마약을 운반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힌 베네수엘라 선박이 남부 카리브해 항해 중 미군의 공격을 받는 장면. 2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영상 캡처. 2025.09.0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잇따라 격침시키는 등 마약 단속에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전쟁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카리브해에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전단을 배치한 것에 대해 전쟁하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지상 공격 가능성과 관련한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베네수엘라 선박을 포함해 마약 밀매 의심 선박을 공격했다. 지금까지 13차례 공격했고, 최소 5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베네수엘라의 마약 카르텔에 대한 지상 타격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제럴드 R. 포드 전단을 카리브해에 배치해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마약 문제뿐 아니라 수십만 명을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에 보냈다"며 "베네수엘라는 교도소를 비워 수감자들을 미국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격추되는 배들의 한 척 한 척이 마약을 퍼뜨리고 전국의 가정을 파괴한다"며 "배 한척이 2만 5000명의 미국인들을 죽이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의 임기가 이제 끝나가냐는 질문에 "이제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정 선거 논란 속에 당선된 마두로 대통령은 올해 1월 3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