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도발' 加온타리오서 LA다저스 우승…美 "속 좀 쓰리지?"

온타리오주 '레이건 관세 비판' 광고 후 트럼프 '10% 추가관세' 위협
트럼프 "LA다저스 대단한 일 해내"…베선트 재무 "주지사 부끄러워해야"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다저스가 최종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홀로 3승을 거두며 랜디 존슨 이후 24년 만에 월드시리즈 3승 투수로 이름을 올린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WS MVP로 선정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결승전인 월드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우승한 LA 다저스 팀을 향해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며 축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대단한 챔피언들이 이긴 경기였다"며 "그보다 못한 선수들이라면 그 경기는 물론이고 6차전에서도 절대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많은 스타 선수들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며 "구단주에게도 축하를 보내다. 모두 백악관에서 뵙겠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캐나타 팀과의 대결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온타리오주가 최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관세 비판' 광고를 만들어 방영한 점을 강력 비판하면서 캐나다 제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두고 보겠다. 캐나다 정부에 큰 실수가 있었다. 온타리오 주지사는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그는 아마 어젯밤 (월드시리즈에서) 블루제이스의 패배에 아직도 속이 좀 쓰릴 것"이라고 비꼬았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날 열린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는 LA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연장전 끝에 5대 4로 누르고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토론토는 이번 양국 관세 광고 갈등의 진원지인 온타리오주의 주도이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