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삼성·현대차 훌륭한 파트너…한국서 기쁜 발표 할 것"
워싱턴DC GTC 행사 참석…"삼성·현대차 AI 팩토리 건설 본격 투자 계획"
경주 APEC CEO 서밋 참석 예정…"韓국민·트럼프도 기뻐할 발표 있을 것"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기 앞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 발표를 예고했다.
황 CEO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TC(GPU 기술 콘퍼런스)에서 '내일 한국에 갈 예정인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과 어떤 협력을 기대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삼성, SK, 현대차, LG, 네이버까지 한국 산업 생태계를 보면, 모든 회사가 제 깊은 친구이자 아주 훌륭한 파트너"라고 답했다.
황 CEO는 이어 "그래서 제가 한국에 갈 때, 한국 국민에게도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정말 기쁜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리고 나는 며칠 더 (발표하는 것을) 아껴둘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오래전 엔비디아의 핵심 사업, 우리가 처음 시작했던 사업은 바로 비디오 게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한국은 엔비디아와 비디오 게임을 가장 먼저 받아들였던 나라"라면서 "피시방, 인터넷 카페, e스포츠 등 이 모든 것은 한국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삼성과 현대차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 모델이 독자적 형태인가'라는 질문에는 "삼성·현대차, 그 두 회사는 AI 팩토리 건설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모든 제조기업이 단순히 제품만 만드는 게 아니라, 그 제품을 움직이는 '지능'도 제조해야 할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일론은 이 점을 아주 일찍 깨달았다"라고 짚었다.
황 CEO는 "그는 자동차를 제조하지만, 자동차를 위한 AI도 제조한다"면서 "다음에는 로봇을 만들겠지만, 그 로봇을 작동시키는 AI도 여러 방식으로 함께 제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28~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 참석하고, 재계 주요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30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31일에는 경주로 이동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업인 만찬 행사에서 젠슨 황 CEO와 29일 한국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아시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전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후 경주로 이동해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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