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美토마호크 우크라 지원 거부 '옳은 판단'…줘도 당장 못 써"
트럼프 "토마호크 사용법 배우는 데 1년 걸려…가르칠 생각 없어"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지원하지 않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무기이든 유럽의 무기이든 특정한 무기 체계가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미국 병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운용하려면 몇 달이 걸린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완전히 옳았다"며 "오늘 결정을 내린다고 내일 당장 우크라이나군이 그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마호크를 다루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토마호크는 매우 강력하고 정밀하지만 그만큼 복잡하다. 운용하는 법을 익히려면 1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사용할 줄 알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칠 생각은 없다. 그렇게 멀리 내다볼 시간이 없다"고 말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지원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2500km에 달해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내부 깊숙한 지역까지 공격할 수 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지원을 계속 요구해 왔으나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지원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엄청난 양의 매우 강력한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지원을 거부했다.
한편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푸틴이 위협을 느끼거나 상황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느낄 때마다 반응하고 행동하기 시작한다"며 "이 모든 것은 러시아의 기반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러시아 경제는 결코 잘 돌아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뤼터 사무총장과 회담 후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인 루크오일과 로스네프트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며 집권 2기 들어 처음으로 대러 제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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