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샌프란시스코에 군 투입할 것"…민주당 도시 또 겨냥

18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반이민세관단속국(I.C.E.) 시위대가 형형색색의 커다란 캐릭터 복장을 입고 이민세관단속국 건물 앞에서 춤을 추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그중 감자 인형의 가슴에는 "No Little Dick Taters!"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이는 '작은 독재자 따위는 사절!'이라는 의미의 말장난으로, 영어 단어 dictators(독재자)를 dick taters로 익살스럽게 비튼 표현이다. dick은 권위적인 사람 혹은 남성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이고 taters는 감자라는 뜻이다.  ⓒ AFP=뉴스1
18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반이민세관단속국(I.C.E.) 시위대가 형형색색의 커다란 캐릭터 복장을 입고 이민세관단속국 건물 앞에서 춤을 추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그중 감자 인형의 가슴에는 "No Little Dick Taters!"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이는 '작은 독재자 따위는 사절!'이라는 의미의 말장난으로, 영어 단어 dictators(독재자)를 dick taters로 익살스럽게 비튼 표현이다. dick은 권위적인 사람 혹은 남성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이고 taters는 감자라는 뜻이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군대를 투입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은 샌프란시스코"라며 "샌프란시스코는 한때 세계 최고의 도시 중 하나였지만, 15년 전부터 잘못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곳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멤피스에 주방위군을 투입했으며 시카고와 포틀랜드에서는 법원이 배치를 중단시킨 바 있다.

트럼프는 주로 민주당이 장악한 도시에서 범죄와 혼란을 과장해 군 배치를 정당화했고 지난달에는 도시를 군 훈련장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하기까지 했다.

올해 6월 로스앤젤레스에 대한 첫번째 군 배치는 이민 단속에 대한 격렬한 시위 이후 단행됐는데, 인종이나 언어를 기준으로 표적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트럼프의 샌프란시스코 관련 발언은 세일즈포스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베니오프가 도시 내 군 투입을 요구했다가 사과한 이후 나왔다. 베니오프는 과거 진보 진영의 아이콘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보수화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공화당의 시각에서 노숙자 문제와 약물 중독 등 도시 붕괴의 상징으로 자주 언급되며, 보수 성향의 언론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