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美전역서 反트럼프 '노킹스' 수백만 시위…"노란 옷 물결"
300여개 시민사회단체 참여…"트럼프 독재 더욱 거세져"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수백만 명이 참가하는 시위가 벌어진다고 AFP통신, USA투데이 등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약 300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한 '노 킹스'(왕은 없다) 운동은 언론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를 옹호하고, 트럼프 정부의 이민법 집행 강화 등에 맞설 것을 촉구하는 집회와 행진을 전개할 예정이다.
앞서 주최 측은 지난 6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도 약 500만 명이 참가한 반대 시위를 미국 전역에서 전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발생한 시위 중 가장 큰 규모였다.
노 킹스 웹사이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역사회에 군인들을 파견하고, 유권자들을 침묵시키고, 우리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억만장자들에게는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며 "단순한 정치 문제가 아닌 민주주의 대 독재의 대결"이라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시위에서 노란색 복장을 하고 참가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역사적으로 억압에 맞서 모인 사람들은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쉽게 눈에 띄는 색깔을 착용했다"며 홍콩의 노란우산 혁명, 한국의 세월호 추모 리본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노란색이 "권력이 왕이 아닌 국민에게 속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며 시위 참가자에게 노란색 복장을 착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워싱턴 등 주요 도시부터 작은 마을들까지 미국 전역에서 2600개 이상의 시위가 계획된 상태다. 캐나다와 멕시코 등 미국 밖에서도 집회가 계획돼 있다.
시위를 조직한 단체 중 하나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디어드리 쉬펠링 정치국장은 시위에서 "우리는 평등한 사람들의 나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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