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사태' 트럼프, 이번엔 인도 말하려다 "이란 핵보유국"

전쟁 종식 성과 자랑하다 또 실수…SNS선 "인지력 바닥났다"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2.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관세 정책이 핵 갈등을 막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하며,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긴장을 예로 들다가 인도를 이란이라고 말못 말했다.

16일 인도의 국제뉴스 채널인 위오뉴스(wionew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무역 조치 덕분에 8개 전쟁 중 5~6개를 끝냈다"고 말하면서 인도를 이란과 혼동했다.

트럼프는 "파키스탄과 이란을 예로 들면, 나는 이란과 무역 협상을 하고 있었고 파키스탄도 다음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때문에 모두 협상 태도가 달라졌다. 그러다 서로 총을 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너희 전쟁하려는 거냐? 핵보유국 둘이잖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곧바로 온라인에서 확산했고, 누리꾼들은 발언의 정확성과 대통령의 인지 상태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X에 트럼프의 이 발언 영상을 올리고 "제정신이 아닌 순간, 트럼프가 이란과 인도를 헷갈렸다. 그의 인지력은 사라졌다"고 썼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에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분쟁을 종식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아르메니아를 알바니아로 잘못 말해 실소를 자아낸 바 있다.

이후 다자외교 무대에서 만난 알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정상이 "트럼프가 (있지도 않은) 우리 두 국가 사이의 전쟁을 끝낸 것을 축하해 달라. 트럼프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농담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지난 13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에서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재차 추천했다. 샤리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파키스탄 전쟁을 중단시키고 가자지구 평화에도 기여했다"며 "남아시아와 중동에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