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지구 발 딛게 되면 영광…적절한 시점에 갈 것"
가자 평화구상 논의 정상회의 위해 중동행 출발
"향후 협상 훨씬 어렵겠지만…여러 국가들 모두 찬성"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방문하고 싶지만 시점이 너무 빠르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가자지구를 방문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제가 직접 볼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어 "가자지구를 직접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그곳을 보고 있다"면서 "직접 가보지 않았어도 너무 잘 알고 있다. 실제로 보는 느낌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가고 싶다. 정말 그렇게 하고 싶다"면서 "적어도 내 발을 그 땅에 딛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위대한 기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알다시피 너무 빨리 가면 좋지 않을 것이다. 적절한 속도로 가야 한다"라고 말해 적절한 타이밍 때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가자 전쟁 휴전과 재건 계획을 포함한 20개 항목의 분쟁 종식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에서 미국을 비롯해 중동, 이슬람 국가들의 중재로 협상을 진행했고 종식안에 따른 합의의 첫 단계인 인질 및 포로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1단계 철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13일 인질이 석방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춰 이스라엘을 찾아 의회에서 연설한다. 이후 같은 날 이집트로 이동해 20개국 정상들과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를 진행하고 평화안 합의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는 "아시다시피 이스라엘 다음으로 이집트로 가서 강대국과 부유한 국가, 그리고 여러 국가 지도자를 모두 만날 예정"이라면서 "그들 모두 이 협상에 찬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훨씬 더 어려울 것이지만,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고 덧붙였다. 1단계 인질 및 수감자 교환에 이은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다수의 국가가 참여하는 후속 협상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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