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고조, 미증시 일제 급락…나스닥 3.56%↓(상보)
4월 이후 최대 낙폭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를 대규모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자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10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90%, S&P500은 2.71%, 나스닥은 3.56% 각각 급락했다. 이는 트럼프가 '해방의 날'이라고 주장하며 전세계에 대규모 관세 폭탄을 퍼부었던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나스닥의 낙폭이 특히 큰 것은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기술주 하락 폭이 컸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 소셜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중국과 시진핑 중국 주석을 비난했다.
그는 게시물에서 "중국에서 매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달 말 시진핑과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중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앞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새로운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미중 정상 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미 공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중국은 퀄컴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고, 미국산 대두 구매도 중단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과열과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로 인해 불안한 주식 시장에 결정타를 가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가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7대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5.06% 급락하는 등 전기차는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4.85% 급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 반도체지수도 6.32% 급락, 마감했다.
알리바바가 8.45% 폭락하는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전쟁 고조로 세계 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으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이 4.32%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35%, 이더리움은 7.50%, 리플은 3.50%, 솔라나는 4.99% 각각 급락하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기업 실적으로 관심을 이동하고 있다. JP모건과 씨티그룹을 필두로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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