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에 평화 찾아올 가능성 있어…추가협상팀 파견"
"인질 즉각 석방 원해…뭔가 해낼 수 있는 실질적 기회 있어"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과 관련해 "중동에 평화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매우 진지하게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3000년, 500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오랫동안 격렬하게 논쟁이 벌어져 왔다"면서 "(이번 협상은) 가자 분쟁을 넘어서는 문제로, 인질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저희 팀이 그곳(이집트)에 있고, 또 다른 팀은 방금 떠났다"라고 밝혔다.
그는 "말 그대로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이 종식안을 지지했다. 제가 본 바로는 반대하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가자지구 분쟁을 우선 해결하고 추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잘 지냈기 때문에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면서 "하지만 중동보다 더 어려운 문제로 판명 났기 때문에 그에게 실망했다. 중동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이집트에 홍해 연안 휴양지인 샤름엘셰이크에서 휴전을 위한 협상을 이어갔다.
이스라엘 대표단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외교정책 고문 오피르 팔크, 인질 문제 조정관 갈 히르쉬가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 측 수석 협상 대표인 론 데르머(Ron Dermer) 전략부 장관은 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 이번 주 후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마스 대표단은 칼릴 알하야(Khalil al-Hayya) 정치국 부의장이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를 이집트로 보낸 데 이어 추가로 협상단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난 뒤 20개 항목의 가자지구 전쟁 종식안을 제안했다.
종식안은 △이스라엘군의 3단계 철수 △하마스의 무장해제 △인질 석방 및 포로 교환 △가자지구 행정권의 과도정부 이양 등을 골자로 한다.
이에 하마스는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 행정권 이양 등을 수용하기로 하고 이번 협상에 나서고 있다. 하마스의 관련 성명 발표 뒤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 시 이뤄질 1단계 철수에 동의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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