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동통계국장 후보자 지명 철회…막말 논란 끝 낙마
지명 두달 만…여성 혐오 등 과거 발언 드러나 부적격 여론 커져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J. 안토니 노동부 노동통계국(BLS) 국장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30일(현지시간) CNN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안토니 국장 지명 철회를 위한 서류를 연방 상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조만간 새 BLS 국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BLS가 5월과 6월 고용 수치를 각각 12만5000개, 12만3000개씩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직후 에리카 맥엔타퍼 당시 BLS 국장이 통계를 조작했다고 비난하며 해임했다. 이어 후임으로 안토니를 지명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는 그간 BLS가 내놓은 고용 및 물가 지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시장에서는 BLS의 독립성과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여기에 CNN이 그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동성애자에 모욕적인 발언과 트럼프 대통령 비판자들에 저속한 욕설을 게시했던 사실을 보도하면서 부적격 논란이 커졌다.
CNN은 그의 디지털 기록을 통해 음모론과 여성 혐오로 이어지는 선동적 발언 패턴이 드러났다고도 보도했다.
BLS 국장 인준 권한을 가진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HELP) 위원장인 빌 캐시디 의원(공화)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안토니의 인준 청문회 일정이 공식적으로 공지되지 않았다며 이는 지명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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