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 되찾을 것…中 핵무기 시설과 가까워"

"미국의 아프간 철수 결정은 '완전한 재앙'…탈레반에 대가 없이 넘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영국 총리 별장인 체커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9.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공군기지를 되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와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것은 "완전한 재앙"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힘과 존엄을 유지한 채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려 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공군기지 중 하나인 바그람 기지는 계속 보유하려 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탈레반에게) 아무 대가 없이 넘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우리가 기지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곳이 중국이 핵무기를 만드는 곳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중국 견제 목적을 시사했다.

바그람 공군기지는 미군이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기 전까지 작전본부로 사용되던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카타르에 있는 알우데이드 미국 공군기지를 방문해 바그람 공군기지를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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