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11 연설서 '총격 사망' 커크 추모…'자유훈장 수여' 발표
美 최고 민간인 훈장…"커크는 세대의 거인, 자유의 투사"
"바이든 행정부 미국은 '죽은 나라'" 거듭 강조하기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11 24주기 추모 행사에서 미국의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USA 설립자 찰리 커크(31)를 추모하며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AFP·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타곤에서 열린 9·11 추모 행사에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를 '그 세대의 거인', '자유의 투사'라고 칭하며 커크에게 사후 미국 최고의 민간인 훈장인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크는 전날 유타주 유타 밸리 대학에서 열린 '아메리칸 컴백 투어' 행사에서 청중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목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옛 국방부) 장관 역시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자이자 애국자인 커크의 삶과 모범, 심지어 죽음까지도 내게 희망을 준다"며 "9·11 희생자들과 마찬가지로, 당신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9·11 테러는 2001년 9월 11일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자살테러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과 펜타곤이 공격받은 사건이다. 이로 인해 약 3000명이 사망하고 6000명이 부상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야만적인 괴물들이 우리 문명의 상징 그 자체를 공격했다"며 "여기 버지니아와 뉴욕, 펜실베이니아 상공에서 미국은 주저하지 않고 절대 굴하지 않을 것임을 세계에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스위니가 유나이티드항공 175편에서 아내 줄리에게 남긴 음성 메시지, 승무원 르네 메이가 어머니에게, 또 톰 맥기니스가 북쪽 타워 92층에서 아내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고 말한 일,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세계무역센터로 뛰어든 척 코스텔로의 사례 등 희생자들의 일화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미국이 '죽은 나라'였다고 거듭 말하며 국방부를 '전쟁부'로 개명하려는 자신의 노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대학 3학년 때 육군 ROTC 장교로서 9·11 공격을 목격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그날과 그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진 용기에서 올바른 교훈을 배우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전쟁은 세계적 사회사업의 단순한 도구, 이상주의적 광기에 의해 미국인의 피와 재산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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