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9시 30분 CPI 발표, 금리인하에 방점 찍을 듯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깜짝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자 미 증시가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더욱 주목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보통 CPI가 먼저 발표되고, 이후 PPI가 발표되는 것이 상례지만, 이번에는 PPI가 먼저 발표됐다.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0.3% 상승을 예상했었다.

PPI가 하락한 것은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비스 부문 약세가 완만한 상품 인플레이션을 상쇄하면서 도매 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 직후 미국의 기준 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9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할 확률은 89.8%, 0.50%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10.2%로 각각 반영됐다.

0.5%포인트의 빅컷 가능성은 하루 전 7%에서 10.2%로 상승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장에 더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CPI가 발표된다. CPI는 11일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각 11일 밤 9시 30분) 발표된다.

블룸버그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비 0.3%, 전년 비 2.9%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7월의 0.2%, 2.7%보다 높은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비 0.3%, 전년 비 3.1% 오를 전망이다. 이는 7월의 상승률과 같다.

인플레이션이 7월보다는 다소 올랐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 그러나 이는 금리 인하를 방해할 수준은 아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 주 16일~17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거의 100%로 반영되고 있다. 남은 것은 0.25%포인트냐 0.50%포인트냐다.

그러나 0.5%포인트 인하는 오히려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전문가들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 CP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한다면 금리 경로가 불확실해지기 때문에 미국증시가 급락할 수도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