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머스크에 1조달러 급여안 제시, 테슬라 3.64% 급등(상보)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권영미 기자 =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1조달러의 보상안을 제시하자 테슬라의 주가가 4% 가까이 급등했다.

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3.64% 급등한 350.84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1조1320억달러로 불었다.

이날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향후 10년간 모두 1조달러 규모의 보상안을 제시했다.

보상안은 주식 보상이 핵심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전체 주식의 최대 12%를 받을 수 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2035년까지 최소 8.5조 달러에 도달시킨다는 조건에서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 수준이다. 시가총액이 8.5조달러에 도달한다면 머스크에게 주어질 12% 주식은 약 1조 달러가 된다.

이번 보상안은 지난 2018년 머스크에게 지급된 558억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가 델라웨어 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은 이후 새롭게 제안된 것이다.

테슬라 이사회 회장 로빈 덴홈과 이사 캐슬린 윌슨-톰슨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새로운 보상안이 머스크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야심 찬 인센티브 패키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일론 머스크의 독보적인 비전이 이 중요한 변곡점을 헤쳐 나가는 데 필수적이라고 믿는다"며 "머스크에게 구체적으로 상업용 로보택시 100만 대와 AI 로봇 100만 개 판매를 보상안 조건의 일부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보상안은 오는 11월 6일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승인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