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닷컴 버블 때보다 고평가돼 있다”-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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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인공지능(AI) 호재로 랠리해 왔던 미국증시가 닷컴 버블 때보다 더 고평가돼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닷컴버블은 1990년대 말 절정에 달했다 2000년 3월 붕괴했었다.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대표적 척도인 주가매출액비율(P/S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

P/S 비율은 주가를 주당 매출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매출 대비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낮은 P/S 비율은 주가가 매출 대비 저평가됐음을 시사하며, 높은 비율은 과대 평가됐음을 나타낸다.

S&P500은 지난주 목요일 3.23배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또 다른 잣대인 주가수익비율(PER)도 사상 최고는 아니지만 매우 높다.

S&P500 지수는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 수익의 22.5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00년 이후 평균 16.8배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PER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지 못한 것은 엔비디아 등 대형 기업들이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상위 10개 기업은 7월 말 기준 미국증시 전체 시총의 39.5%를 차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9개 기업은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다. 이는 또한 사상 처음이다.

PER이 사상 최고치에는 미달하고 있지만, 여러 지표상으로 현재 미국증시는 고평가돼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