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루이지애나서 생굴 먹고 2명 숨져…'패혈증 박테리아' 감염
22명 입원해 치료 중…보건당국 "예년보다 많아"
상처에 바닷물 닿거나 해산물 날것으로 먹으면 위험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생굴을 먹고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박테리아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보건부는 현재까지 이 박테리아에 감염돼 4명이 숨지고 22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4명 중 2명은 생굴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1명은 루이지애나 주민, 또 다른 1명은 다른 주 출신이었다.
이 사망 사례는 굴 섭취와 관련된 모든 질병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한 루이지애나 굴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보고됐다.
또 입원한 주민 22명 중 80% 이상은 상처가 바닷물에 노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박테리아는 따뜻한 연안 해역에서 해산물에 흔히 서식하는 박테리아로 5~10월 사이 더 흔하다.
이 박테리아는 해수에 노출된 상처, 익히지 않았거나 덜 익힌 해산물을 통해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루이지애나 보건부는 이 박테리아 관련 감염 및 사망 사례가 예년보다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같은 기간 발생한 감염 사례는 7건, 사망 사례는 1건이다.
보건부 관계자는 "감염 환자 중 다수는 심각한 병증을 겪을 수 있으며 집중 치료나 사지 절단이 필요할 수 있다"며 "감염된 사람 5명 중 1명은 사망하는데, 때때로 발병 하루나 이틀 만에 숨지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플로리다주 보건부에도 올해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감염 사례 23건이 보고됐다.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는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진다.
박테리아 감염 시 급성 발열·저혈압·복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24시간 내 멍이나 수포 등 피부 병변이 일어난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는 완전히 익혀 먹고, 생굴이나 어패류를 취급할 때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어패류는 5도 이하의 저온에 저장하고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조리해야 하며, 조리 도구는 소독해야 한다.
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에 닿지 않아야 하고, 바닷물에 닿았다면 깨끗한 물로 노출 부위를 씻어야 한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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