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경호 철회 걱정 많지만…굴하지 않고 트럼프에 맞설 것"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1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25일 백악관 정상회담을 평가하는 한 온라인 행사에서 과거 이란의 암살 시도 표적이 됐던 사실을 언급하며 "그리고 (1월) 취임식 날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호 철회는) 다른 무엇보다 걱정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활동하는 환경이 그렇다는 걸 알기에, 굴하지 않고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턴은 1기 행정부에서 미국 유엔 대사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핵심 참모였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이란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해임됐다.
이후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 비판의 선봉장이 됐다. 지난 15일 미·러시아 정상 회담을 앞두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용당하고 있다며 "푸틴이 이미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볼턴을 콕 집어 거론하며 '어리석은 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길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발끈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2일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볼턴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수사 당국은 볼턴의 기밀정보 불법 소지·공유 의혹을 조사 중이다. 정치권에선 정치보복성 압수수색이라고 보고 있다.
볼턴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책은 제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일관성이 없다"며 "혼란과 서두름 속에서 무너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은 노벨평화상 수상 캠페인과 함께 막바지에 이른 것일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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