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골프광' 트럼프에 부상병 골프채 선물…환심 사기
러시아 전쟁 참전 부상병 소유 골프채…트럼프 답례로 열쇠 선물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골프광'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골프채를 선물했다고 1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워싱턴 방문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운 우크라이나 군인이 소유한 골프채를 선물했다. 이 군인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 초기 전우들을 구하다가 다리를 잃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군인의 영상도 보여주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에 대한 답례로 백악관의 상징적인 열쇠를 건넸다고 한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참전용사 단체 '골프로 하나된'(Unite by Golf)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 받은 골프채를 들고 참전용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서 "방금 당신의 스윙을 보았는데 훌륭하다"며 "당신은 놀라운 사람이다. 계속 골프를 치고 다른 일들도 계속하라"고 말했다. 또 "당신의 나라는 위대한 나라다. 우리는 그 나라를 다시 회복시키려 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이는 지난 2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고성 충돌 이후 백악관을 일찍 떠났던 때와는 극명히 대조된다.
그 만남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고 그가 평화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관계를 회복하려 해왔다.
이번 회담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복 스타일의 옷을 입었던 지난 2월과 달리 좀 더 격식을 갖춘 검은색 정장을 입고 참여해 여러 차례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골프채도 여러 개의 골프장을 소유한 열렬한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맞춤형 선물로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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