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노동통계국장 후임 물색…'공개비판' 안토니 포함

헤리티지재단 수석 이코노미스트…"더 나은 방식으로 데이터 처리해야"
트럼프, 7월 고용 부진에 "정치적 조작"이라며 수장 교체 단행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전경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노동부 노동통계국을 공개 비판했던 헤리티지재단 수석 이코노미스트 E.J. 안토니를 비롯해 후임 국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한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WSJ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노동통계국장을 해임한 뒤 최고 책임자 자리에 앉힐 후보들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다양한 후보와의 논의를 포함한 면접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안토니는 노동통계국의 고용 통계 산출과 수정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인물이다.

안토니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더 나은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처리·배포할 수 있고 이것이 차기 노동통계국장의 과제"라며 "지난 몇 년간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시의적절하고 정확한 데이터의 일관된 제공뿐"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근무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 또한 안토니 임명에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배넌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안토니가 노동통계국 새 수장이 돼야 한다"며 "그는 그들의 수치를 분석해 거의 혼자 힘으로 그것을 무너뜨린 사람"이라고 말했다.

배넌은 대안 우파 매체인 브레이트바트 뉴스 대표 출신으로, 1기 행정부에서 전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반(反) 이민 행정명령을 입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를 이끌 최우수 인재들을 선발해 왔다"며 "다음 노동통계국장은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는 시점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노동통계국이 지난 1일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는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7만 3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 11만개를 크게 하회했다. 실업률은 6월 4.1%에서 7월 4.2%로 소폭 상승했고, 5월과 6월의 고용 수치도 하향 조정됐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과 6월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된 것이 '정치적 조작'이라며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