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이스라엘대사관 직원 커플 살해범 '증오 범죄' 추가 기소

1급살인 등 9개 혐의로 기소

미국 워싱턴에 있는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 앞에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이었던 야론 리신스키와 사라 린 밀그림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리신스키와 밀그림은 지난 5월 이 박물관에서 열린 행사를 마치고 나가던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2025.5.30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워싱턴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을 살해한 총격범이 증오 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총격범 엘리아스 로드리게스(31)는 증오 범죄 혐의를 비롯한 9개 혐의로 기소됐다.

여기엔 "사람의 실제 국적이나 인지된 국적"을 동기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증오 범죄 혐의가 포함됐다고 매체는 공소장을 인용해 전했다. 1급 살인, 외국 공무원 살인 혐의도 적용됐다.

공소장엔 유죄가 확정될 경우 로드리게스가 사형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특별 사실인정(special findings)도 명시됐다.

로드게리스는 5월 21일 야론 리신스키(30)와 사라 린 밀그림(26)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피해자는 약혼을 앞둔 커플이었다.

리신스키와 밀그림은 당시 이스라엘 지지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를 마치고 워싱턴에 있는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을 나서던 중이었다.

로드리게스는 체포 과정에서 "나는 팔레스타인을 위해, 가자를 위해 (총격을) 했다"며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쳤다.

로드리게스는 시카고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범행 하루 전 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걸로 조사됐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