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OGE 공무원 집단폭행에 "워싱턴DC 주방위군 투입"
"범죄율 심각해 이대로 두지 않을 것"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효율부(DOGE)에서도 일했던 10대 공무원 집단폭행 사건을 계기로 워싱턴DC의 행정권 회수를 재차 언급하고 나섰다. 여기에 치안 유지를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할 가능성까지도 시사했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의 수도는 매우 안전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새벽 트럼프 행정부 소속 공무원인 에드워드 코리스틴(19)이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코리스틴은 DOGE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무부 정보기술(IT) 고문을 거쳤다. 당시 그는 차량 강도를 막아서다 청소년 10명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의 범죄율과 강도, 살인, 기타 모든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가. 이대로 두지 않을 것이다"라며 "아마도 아주 신속하게 주 방위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워싱턴DC 경찰청에 따르면 올 1~7월 강력범죄 발생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범죄율도 약 7% 감소했다. 2024년 전체 범죄율 역시 전년 대비 15%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뒤로 워싱턴DC로 상징되는 연방정부 내 '딥 스테이트'(선출되지 않은 관료 집단) 척결을 천명하며 민주당 텃밭인 워싱턴DC와 각을 세워 왔다. 특히 워싱턴DC의 행정권을 연방 정부가 회수하는 방안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미국의 연방 수도 워싱턴DC는 연방 의회에 예산 승인권이, 연방 정부에 최종 통치권이 있다. 다만 자치법에 따라 한정적으로 자치권을 가지고 있어 시장과 시의회를 유권자들이 선출한다.
법적으로 행정권 회수가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정을 장악하려면 의회가 자치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서명해야 한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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