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했던 前 특검, 조사 받는다…뒤끝작렬 보복 시작되나

美 특별검사실, 스미스 전 특검 '해치 법' 위반 혐의 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7.30.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사·기소했던 잭 스미스 전 특별검사가 미 정부 조사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으로 정치적 보복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ABC, NBC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 연방기관인 특별검사실(OSC)은 2일(현지시간) 스미스 전 특검의 '해치 법'(공무원의 특정 정치 활동 금지)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OSC는 해치 법을 위반한 개인에 대해 형사 고발 및 기소할 권한은 없지만, 공무원 해임 등의 징계나 법무부 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스미스 전 특검이 더이상 공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위반 판명이 나도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선거 결과를 전복하려 한 혐의와 집권 1기 때 취득한 기밀문서를 반출·소지한 혐의로 2023년 기소됐다.

2022년 바이든 전 행정부가 임명한 스미스 전 특검은 일련의 과정을 이끌었지만 2024년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기소를 포기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미 법무부의 형사 기소 불가 입장을 따른 결정이었다.

스미스 전 특검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을 며칠 앞두고 자진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을 겨냥한 '마녀사냥'이 벌어졌다고 반박해 왔다. 그는 작년 대선 기간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스미스 특검을 '2초 안에' 해고하겠다고 주장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