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 대표 "트럼프, 8월8일까지 우크라전 합의 원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25.06.24 <자료사진>ⓒ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25.06.24 <자료사진>ⓒ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는 합의가 오는 8월 8일까지 이뤄지길 원한다고 미국이 3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켈리 주유엔 미국 대표 대행은 이날 15개국 이사국이 회원인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협상을 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8월 8일까지 반드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미국은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추가 조치 시행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러시아가 전쟁 종식에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10일 후부터 러시아에 대해 관세와 기타 조치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세 차례 협상을 진행해 전사자 및 포로 교환 성과를 냈지만, 충돌을 완전히 해소할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다.

드미트리 폴랸스키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차석대사는 “우리는 이스탄불 협상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면서도 “서방에서는 여전히 ‘전쟁 세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외교를 러시아를 비판하고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목소리가 계속 들린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측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크리스티나 하요비신 우크라이나 유엔 차석 대사는 “러시아는 (우리의) 단합과 결단, 행동에 맞서야 한다”며 “우리는 유엔 헌장의 원칙에 기반한 포괄적이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추구한다. 무엇보다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전면 휴전이 필수적이다. 그것이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중단시키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