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은 유대인 소행"…5700만 뷰티 인플루언서 영상 틱톡서 삭제

이라크계 미국인 카탄, 반유대주의 음모론 반복…틱톡 "가이드라인 위반"

후다 카탄. ⓒ AFP=뉴스1 ⓒ News1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틱톡이 반(反)유대주의 음모론을 주장한 후다 카탄 뷰티 인플루언서 겸 사업가의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카탄은 틱톡 팔로워 1100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5700만 명을 보유한 대형 인플루언서다.

3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라크계 미국인인 카탄은 이스라엘이 제1·2차 세계대전과 9·11 테러,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등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을 틱톡에 게재했다.

틱톡은 카탄의 영상을 삭제하며 해당 영상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틱톡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은 허위 정보, 상당한 피해를 미칠 수 있는 콘텐츠, 음모론, 왜곡된 콘텐츠 등을 금지한다.

카탄은 문제의 영상에서 "느낌이 들었다. 그들이 모든 세계대전의 배후일까? 맞다. 9·11의 배후? 당연하다"고 말하며 이스라엘이 아동 성범죄자를 보호 중이라는 말을 포함해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반복했다.

미국 유대인 위원회(AJC)는 카탄에 대해 "이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라며 "아름다움을 다루는 기업이 이런 추악함을 퍼뜨린다는 건 단순한 모순을 넘어 위험한 일"고 비판했다.

카탄은 2023년 BBC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미국 포브스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온라인 크리에이터 15위에 오르기도 했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