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와이, 쓰나미 경보 하향 조정…강한 파도 위험은 계속

PTWC "하와이 대규모 쓰나미 발생하진 않을 듯"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를 강타한 지진으로 당국이 30일(현지시간) 쓰나미 가능성을 경고한 후 관광객들이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한 리조트 발코니에 서서 와이키키 해변을 바라보고 있다. 2025.7.3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8.8 규모 강진으로 미국 하와이주에 발령된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하향 조정됐다. 대규모 쓰나미 위험은 지나갔지만 강한 파도가 계속 일고 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날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가능한 데이터에 따르면 하와이주에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PTWC는 "다만 해안 전체에서 해수면 변화와 강한 해류가 나타나 수영객과 선박 탑승자, 해안가 주민들에게 위험을 가할 수 있다"며 "위협은 첫 파도가 도달한 뒤 몇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와이 민방위청은 엑스(X)를 통해 "경보 수준이 주의보로 내려갔지만 해안과 항구 주변에 이례적으로 강한 해류와 파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접근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미국의 태평양 연안 지역과 일본 등에도 쓰나미가 도달했다.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하와이에는 일부 지역에서 1.5m 높이의 파도가 관측됐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지역 당국은 주민과 항구 내 선박들에 대피령을 내렸다.

조쉬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지금까진 심각한 쓰나미가 나타나지 않아 안도하고 있다"며 "방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