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투자 보고서에 "머스크 또 정치할 수 있다" 경고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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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에서 맡았던 고문직과 유사한 형태로 미국 정치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스페이스X가 최근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문서에 포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 소유의 우주탐사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4000억달러(약 5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 스페이스X가 비상장 주식 공개 매입 제안서에 머스크의 정치활동 가능성을 ‘위험 요소’로 명시한 것. 이는 기존 제안서에는 없던 내용으로, 정치적 리스크를 처음으로 공식화한 셈이다.

문서에는 머스크가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성부’ 책임자로 활동했으며, 향후 유사한 직책을 다시 맡아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스페이스X가 머스크의 정치 행보가 회사 운영에 미칠 영향을 투자자들에게 사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 5월 정치 외도를 마치고 테슬라에 복귀했다.

그는 사임 이후 트럼프가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안이 정부 재정적자만 늘릴 것이라고 트럼프를 공격, 갈등이 격화하자 ‘아메리카 당’ 창당을 선언하는 등 사실상 정치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아이들이 없었다면 주 7일 근무할 것이며, 회사에서 숙식할 것”이라고 당분간 본업에 충실할 것을 시사했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