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0분' 가짜뉴스 CBS에 220억 받아…주류언론 시대 끝"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BS 모기업 파라마운트로부터 소송 합의금으로 1600만 달러(약 216억 원)를 받았다며 "주류 언론의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60분'(Sixty Minutes), CBS,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한 역사적 소송에서 방금 크고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며 "오늘 1600만 달러를 합의금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ABC 때와 마찬가지로 CBS와 소유주들은 자신들이 미국 국민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필사적으로 합의를 원했다"며 "이것은 '가짜뉴스 매체'(Fake News Media)에 대한 일련의 승리 중 하나로, 그들의 광범위한 사기와 기만에 대해 우리가 책임을 묻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월스트리트저널, 추락 중인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MSDNC, CNN, 그 외 모든 주류 언론의 거짓말쟁이들에게 경고한다"며 "미국 국민을 속이도록 허용되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소유주로부터 추가로 2000만 달러를 광고·공익광고(PSA) 등 유사한 프로그램 형식으로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앞서 파라마운트 측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에는 공익광고나 이에 관련된 어떤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중재인이 제시한 것 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약속이나 확약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CBS가 당시 부통령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캐멀라 해리스와의 60분 뉴스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인터뷰가 "대선에서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기만적으로 편집됐다"며 10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월에는 청구액을 200억 달러로 늘렸다.

소송은 4월 중재에 들어갔고 CBS 모회사인 파라마운트가 합의금을 지불하는 수순으로 마무리됐다.

월트 디즈니 산하 ABC뉴스도 지난해 12월 트럼프가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 대해 합의했다. ABC뉴스가 대통령 도서관에 1500만 달러를 기부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부정확하게 말한 조지 스테파노풀로스 앵커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