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행정부, 전과 있는 이민자 5명 미연고 아프리카 국가 추방
에스와티니 정부 "교도소 격리구역 수감…본국 송환 계획"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범죄 전과가 있는 이민자 5명을 연고가 전혀 없는 아프리카 소국 에스와티니로 추방했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전날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베트남, 자메이카, 라오스, 쿠바, 예멘 등 5개국 출신 이민자를 태운 추방 전용 항공편이 에스와티니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미 연방대법원이 출신 국가가 아닌 제3국으로의 추방 제한을 해제한 이후의 조치다.
트리샤 맥러플린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들의 출신국이 송환을 거부했기 때문에 에스와티니로 보냈다"고 밝혔다.
에스와티니 정부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에 따라 이들을 격리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최종적으로 본국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빌레 음들룰리 에스와티니 임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제3국 출신 수감자를 에스와티니로 추방한 것에 대한 우려를 인식했다"며 "이들은 교정시설 내 격리 구역에 수용됐고, 이는 수개월간 미국 정부와 고위급 협의를 거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스와티니와 미국은 국제이주기구(IOM)와 협력해 수감자들의 본국 송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에스와티니는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인구 약 120만 명의 내륙국으로, 1986년부터 국왕이 통치하고 있는 절대군주제 국가다, 2018년 독립 50주년을 맞아 국명을 '스와질란드'에서 에스와티니로 바꾸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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