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모스크바 타격 안돼…장거리미사일 미제공"(종합)
'젤렌스키에 모스크바 공격 타진' FT 보도 부인…"살상 멈추고 싶을 뿐"
"러, 50일 지나도 합의 못하면 관세 부과할 것…다른 제재도"
- 류정민 특파원, 김지완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모스크바를 겨냥한 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로 출장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젤렌스키가 모스크바를 표적으로 삼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는 모스크바를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난 누구의 편도 아니며, 그저 살상을 멈추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련해선 "무슨 일이 있을지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왜 푸틴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계속할 수 있도록 50일간의 유예기간을 주었느냐'라는 질문에는 "50일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보다 더 빨리 끝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50일이 지나도 합의가 없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다른 제재도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미국이 무기를 주면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깊숙한 곳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냐고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론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과 요격 미사일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50일 내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종전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러시아에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제공을 발표한 다음 날 이같이 발언한 것은 러시아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고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7%(시장 예상치 2.6%), 전월 대비 0.3%(시장 예상치 0.3%)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예상대로 매우 낮은 인플레이션"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따라서 연방준비제도(Fed)는 즉시 금리를 낮춰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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