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민주당이여 강해져라…무력감 벗어나 행동 나서야"
민주당 모금행사 참석
-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비공개 기금 모금 행사 연설 중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나서라"며 미국 민주당원들에게 행동을 촉구했다.
14일 CNN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자기반성, 푸념과 무력감에 덜 빠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원들은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원이면서 실망스럽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라"며 "표현의 자유를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침묵하지 말라. 어려울 때일수록 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트럼프가 한 일에 놀라지 않았다. 공화당에는 더 이상 안전장치가 없다"며 로펌과 대학을 비롯한 기관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적인 압박에 대항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오바마의 발언은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와 그 이후를 대비해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현재 민주당 지지층의 다수는 지도부가 트럼프 행정부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행사에서 뉴저지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을 독려했다.
민주당의 전국위원회 활동에 사용될 기금을 모으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250만 달러(약 35억 원)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바마는 지난 4월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와 충돌한 모교인 하버드대학에 공개적인 지지를 표하며 "다른 기관들도 이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하버드대는 정부의 강압적인 대학 행정 개입에 반발해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따르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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